[신공항 백지화]“신뢰깨졌다”...李 대통령 ‘레임덕’

입력 2011-03-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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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동남권신공항이 백지화 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의 백지화 발표로 대구·경북은 물론 영남권 전체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파기’라며 반발하고 나서고 있는 데다 ‘지방 홀대’라며 중앙정부에 대한 ‘불복 투쟁’까지 전개하겠다며 결의를 다지는 상황이다. 또한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권 등 영남권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잦은 ‘공약 뒤집기’로 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상실감이 커지면서 민심의 파장은 쉽사리 수습되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국민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세종시 원안 고수 약속을 수정안 추진으로,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약속’을 원점 재검토로 돌려세웠다.

친박계 이한구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이 대통령이의 레임덕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불신을 확대하는 대통령’, ‘불균형을 확대하는 대통령’, ‘사회갈등을 증폭시키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내용도 모르면서 대선공약을 당 지도부라는 사람들이 지키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투표를 하겠느냐. 당의 분열을 일으키고 한나라당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당내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무너지면서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신뢰를 하겠는가”라며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추동력은 상실할 수밖에 없을것이고, 앞으로 (레임덕이)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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