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KTB스팩-제닉 합병 공방(종합)

입력 2011-03-30 10:47

박철근ㆍ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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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 공식부인...KTB "오전 중 의혹 풀릴 것"

교보KTB스팩(이하 교보스팩)의 제닉합병과 관련된 논란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교보스팩인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제닉을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닉측은 이에 "합병제의가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에 따라 교보스팩의 매매거래는 즉각 중지된 상황이다. 제닉측은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교보스팩은 제닉측이 공식 부인하고 나서자 부랴부랴 한국거래소에 합병 공시 철회를 문의했다. 하지만 거래소는 "교보스팩이 이사회를 열러 합병취소를 결의한 후 재공시해야 한다"며 교보스팩의 요청을 거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교보스팩이 합병취소 공시를 할 경우 하루 만에 공시번복을 한 책임을 물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불성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 합병철회 공시가 나올 때까지 거래를 정지할 예정이다.

하지만 양측은 지속적으로 합병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두승 KTB투자증권 IB본부장은 "교보스팩의 합병은 진행 중"이라며 "서류가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보완중이며, 조만간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닉 측에서 교보KTB스팩에서 공시를 잘못내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언급에 대해서 양 본부장은 "제닉측에 확인한 결과 그런 발언을 한 사람이 없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양 본부장은 "매매거래가 중지된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피해는 최소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전중에는 모든 의혹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