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회식이나 모임으로 자주 찾는 식당과 술집 등의 공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립환경과학원 '국민 일일 시간활동 양상에 따른 개인노출평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녁 이후 시간대(오후 6~11시) 식당, 술집, 카페, 당구장, PC방, 노래방 등의 실내 공기 중 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363.0㎍/㎥, 벤젠은 8.8㎍/㎥, 포름알데히드(HCHO)는 76.8㎍/㎥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주택 실내에 비해 미세먼지는 5배, 벤젠은 2배, 포름알데히드는 1.5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식당 등의 실내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363.0㎍/㎥)는 인근 실외 공기(44.8㎍/㎥)보다 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환경기준은 미세먼지(24시간 평균) 50㎍/㎥ 이하, 벤젠(연평균) 5㎍/㎥ 이하, 포름알데이드(다중이용시설) 100㎍/㎥ 이하 등이다.
환경과학원 유승도 환경보건연구과장은 "직장인이 자주 접하는 식당 등의 실내 공기는 흡연이나 음식 조리 등으로 인해 오염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실내에서의 금연과 주기적인 환기를 해야 오염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