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014년까지 조성키로 한 성북동 한옥마을 조감도.
서울시는 성북동 226-103번지 '성북2구역 주택개발 사업' 부지 7만5000㎡ 일대에 저층 공동주택 단지와 함께 신규한옥 50동이 들어서는 한옥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한옥선언'의 첫 적용 사업으로, 정비사업 구역 내에 신규한옥이 조성되는 것은 처음이다.
주택재개발은 성북2구역 총 7만5000㎡ 부지 중 3만㎡에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 등 공동주택 410가구를 건설하고, 이와 함께 2만㎡의 부지를 확보해 한옥마을을 조성하게 된다. 사업실현성 확보를 위해 고밀구역과 결합개발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번 사업이 고층 아파트 일변도로 이뤄진 주택 재개발 사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한옥마을을 인근 서울성곽, 만해 한용운 선생이 거주한 '심우장' 등과 연계해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마을로 탈바꿈시켜 전통마을 체험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30일부터 약 한 달간 이 일대 정비계획 결정을 위한 주민의견 청취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본부 주택기획관은 "우리나라 고유의 주거양식인 한옥을 서울의 자랑스런 미래자산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2018년까지 총 250개동의 신규한옥을 조성해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국제적 문화경쟁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