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미르2’ 신화로 제2의 도약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이하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단일 게임 사상 전 세계 누적매출 최다인 2조2000억원을 기록한 ‘미르의 전설2(이하 미르2)’로 유명세를 떨친 기업이다.
미르2의 누적 매출은 신형 소나타 8만5000대, 삼성전자의 신형 LED TV 10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에 해당한다. 또 영화 ‘아바타’의 전 세계 흥행수입인 18억달러(한화 2조원 규모), 드라마 ‘겨울연가’의 브랜드가치에 버금가는 수치다.
미르2가 단순히 게임이라는 한계를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 게임 하나로 벤처 ‘1000억 클럽’에 가입하며 초고속 성장을 이룬 위메이드는 올해가 제2의 창업에 견줄 만큼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미르2’ 신화로 성장 발판 다져=미르2는 위메이드를 울고 웃게 만들었다.
동시접속자수 80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위메이드를 벤처 1000억 클럽에 가입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중국 게임업체 샨다가 미르2를 표절한 ‘전기세계’라는 게임을 내놓아 저작권 분쟁이 벌어진 것. 소송은 4년여를 끌었고, 더 이상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위메이드가 한발 양보하면서 법적 분쟁은 끝이 났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876억원 영업이익 291억원, 당기순이익 190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17.6%, 50.9%, 58.8%가 각각 감소한 수치다. 위메이드는 미르2의 중국 매출이 부진했던 것이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게임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를 도약의 해로 선포했다. 다양한 신작 게임 출시로 입지 굳히고 축적된 게임 서비스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종합 게임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올해 ‘미르의 전설3’과 ‘타르타로스 온라인’, ‘아발론 온라인’ 등을 중국에서 상용화하고 ‘창천2’, ‘펫츠’ 등 신작들을 국내에 런칭함으로써 연 매출 1000억원대, 35~4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자체 개발작인 ‘창천2’와 ‘네드’의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산하 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프로젝트 고블린’도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스마트 디바이스 게임 개발 자회사인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에서 ‘펫츠’, ‘마스터오브디펜스’를 iOS 및 웹 버전 동시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각종 모바일 게임과 소셜네트워크게임(SNG)도 연내 출시해 신규 플랫폼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개발사에서 글로벌 퍼블리셔로=위메이드는 중국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지만 미르2 이외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게임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 2월 YNK재팬을 인수한 데 이어 6월에는 조이맥스를 인수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2의 서비스사인 중국 샨다와 함께 미르3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따라서 올해는 ‘미르의 전설’이라는 명성으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이 가능할 지 검증받는 해가 될 전망이다.
또한 얼마 전 중국에서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 ‘아발론 온라인’과 ‘타르타로스 온라인’의 연내 상용화, ‘창천 온라인’의 태국 상용화, ‘아발론 온라인’의 대만 상용화를 상반기에 예정하고 있다.
‘천검영웅전’ 등을 조이맥스의 글로벌서비스플랫폼(GSP)을 통해 서비스하는 등 위메이드는 신작 게임들의 해외시장 공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수길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자체 개발 게임을 비롯한 신작들의 국내 시장 공략과 보유 라인업의 해외 진출 확대, 자회사 및 관계사들과 시너지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