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9일 두 번째로 강원도를 방문하면서 4·27재보선 간접지원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당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특별위원회 고문 자격으로 강릉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다.
예비 대권주자 1위인 그의 방문 자체만으로 한나라당 강원지사 후보에 큰 힘을 실어 줄 수 있어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강원행에 대해 재보선 지원과는 무관한 순수한 유치특위 활동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오후 열리는 한나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 합동연설회에는 불참할 예정이지만 야당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여야는 박 전 대표의 강원도 방문을 둘러싸고 전날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표가 강원도를 찾은 것과 관련 “박 전 대표는 동계올림픽을 지원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는)앞으로도 강원도에서 열리는 각종 동계올림픽 관련 행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딴죽을 걸거나 이의를 제기한다는 것은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하는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15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유치특위 발대식 참석해 1500여명의 당원들의 호응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