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업경기실사지수 10P 이상 급락…“경기 나빠질 것”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가 이번 달 지수보다 10포인트 이상 급락해 다음 달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업종별 매출액 순으로 6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치를 나타내는 BSI가 99.3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달과 비교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17개월 연속 100을 넘는 '호조세'를 보인 BSI는 지난 2월 '부진세'(98)로 반전됐다가 3월에 다시 호조세(113.5)로 돌아섰다.

4월 지수가 급락한 것은 최근 일본 대지진과 중동 정정 불안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채산성 지수가 3월 106.7에서 98.2로 크게 떨어졌고, 수출전망지수(101.8)도 3월(111.7)에 비해 급격히 하락했다.

재고(104.3→102.3), 내수(122.6→107.8), 투자(106.0→104.6), 자금사정(103.7→100.4), 고용(102.0→100.5) 지수 등도 하락해 모든 부문에서 지난달에 비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15.7→101.2)과 서비스업(110.5→96.7) 지수가 떨어졌고, 일본에서 주요 부품ㆍ소재를 조달하는 전자ㆍ통신장비(94.6)도 4개월 만에 부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식ㆍ오락서비스업(131.3), 방송ㆍ통신업(123.1), 의약품제조업(112.5)은 전월 대비 호조세를 기록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3월 실적치는 107.8을 기록했는데, 내수(116.4), 수출(107.1), 자금사정(103.0), 투자(103.9), 채산성(103.9) 등에서 호조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