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지배구조 개선방안 100일내 발표"

"차별화 전략...해외 수익 10% 목표"

▲연합뉴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100일 전후해 신한금융그룹의 새로운 경영 승계시스템 등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28일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내부 직원과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실무작업반(TF)을 구성했다"며 "취임 100일을 전후로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은 지난 30년 간의 성장에 비춰볼 때 그룹 운영체계의 선진화 준비에는 다소 소홀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신한금융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지주사와 계열사 임원 인사와 관련 "새로운 체제를 갖추기 위해 4월 중 지주사 인사를 실시하겠다"며 "그러나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크게 하나로 아우르는 인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시적인 스타일보다 실질을 추구하기 위해 경영 실적과 직원의 지지도, 시장 평가 등 3가지 기준을 갖고 인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라응찬 전 회장의 영향력 행사에 대한 우려와 관련, "신한금융은 특정한 인사의 영향력이 작동하지 않고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인 만큼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전임 경영진에 대한 예우는 시장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상품과 서비스가 차별화되지 않으면 현재의 경쟁구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상품과 서비스 개발 담당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를 요구하고 디지털 금융에 대해서도 신한금융이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디지털금융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대촉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한 회장은 메가뱅크와 관련, "카드 총자산 20조원, 은행이 230조원이지만, 이익금의 경우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며 "자산의 회전율이더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자산 경쟁을 지양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저축은행 인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보험사는 (인수를) 생각해볼 만한 매물이 나올 때 까지는 자체 성장을 통해이익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또 아시아 시장 개척을 필두로 해외 시장에서의 수익 확보를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그는 "현재 3%인 글로벌 시장 수익의 비중이 10% 이상으로 높아지는 시점이 빨리 와야 한다"며 "아시아 지역 중 베트남 카드 시장 외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미진출 지역도 조건 맞는 곳이 있으면 여러 가지 형태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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