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도약]<1>KB금융지주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진용이 대거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학자출신인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새 사외이사로 교수들이 중용됐다.
KB금융은 최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을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3명의 신임 사외이사와 1명의 비상임이사를 선임했다. 이로써 사내 등기이사는 기존 어윤대 KB금융 회장을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김영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배재욱 변호사, 이종천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등 3명이 확정됐다. 사외이사 모범규준은 금융, 경제, 경영, 법률, 재무회계, 언론 등의 전문가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한국회계학회 차기 회장인 이 교수는 재무·회계 전문가로, 배 변호사와 김 교수는 각각 법률과 경제·경영 전문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주주 몫인 자크 켐프 전 ING보험 아시아태평양 사장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후임에 본 릭터(Vaughn Richtor) ING은행 아시아 사장이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2일 출범한 KB국민카드는 창립 주총에서 정구현 한국경영교육인증원장과 윤석현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신용상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사외이사 대부분이 교수이거나 국책연구소 연구원들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학총장 출신인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