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리비아, 美 핵심이익 아냐"
미국 주도의 리비아 군사작전이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방영된 NBC방송에 출연, "서방 연합군의 군사작전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의 친위군과 싸우는 반군 전력을 증강시켰다"면서도 "작전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계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게이츠 장관은 리비아 군사작전이 얼마 동안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 "누구도 대답할 수 없지만 비행금지구역을 유지하는 게 그것을 설정하기보다는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관리들이 리비아 군사작전이 3개월 정도 걸린다는 견해를 제시했지만 펜타곤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장관은 "리비아가 미국의 핵심적인 이익은 아니지만 현지의 혼란이 인접국인 이집트와 튀니지를 불안정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이 감행되기 전 리비아가 미국에 실제로 혹은 급박하게 위협을 가하진 않았다"면서 "리비아 사태가 부분적으로 민주화 혁명에 성공한 이집트와 튀니지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예멘에 대해서 게이츠 장관은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실각하거나 다른 약체 지도자로 교체되면 미국의 대테러작전에 실제적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살레 정권과 예멘 보안군이 알-카에다의 예멘 지부와 맞서는 과정에서 미국을 도왔다"면서 "가장 활동적이고 도발적인 알-카에다 예멘 지부가 예멘 밖으로 활동무대를 넓히는 것은 가장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