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25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임영록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대주주인 ING 측 본 릭터 ING은행 아시아 회장(CEO)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고, 배재욱 배재욱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종천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김영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또한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재선임됐다.
이와 함께 이사보수한도는 50억원으로 결정했으며, 장기인센티브로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PS)을 3년간 25만주 한도로 부여했다. 또한 보통주 주당 120원, 총 411억원을 현금배당키로 했다.
한편 이날 주총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어 회장의 경영방식을 문제 삼은 국민은행 노조가 강력 반발하면서 자칫 주총이 열리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뻔 했다.
노조는 이날 새벽부터 주총이 열리는 국민은행 본점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으며 출근시간 엘리베이터를 차단하기도 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성과추진본부를 만들어 근무평가가 낮은 직원을 파견 보내는 등 노동환경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주사가 은행의 자율경영을 훼손하고 사측 파트너인 인적자원본부 라인도 교체하면서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사 대치는 계속 되다 주총 시작 직전에 극적 합의를 이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총을 우선 열고 이후에 노사가 전향적으로 교섭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