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물음에…“사퇴문제 더 고민해볼 것”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전 국무총리)은 25일 “한국경제는 동반성장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 인문학강좌-한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동반성장위원장직 사퇴문제와 신정아씨의 에세이 ‘4001’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정 위원장은 이날 예상과 달리 생기있는 모습으로 강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강연 중간중간 농담을 섞는 등 시종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는 “2009년부터 2년간 금융위기를 겪는 동안 빈부격차가 벌어졌다”며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대기업부터 더 나아가 빈부, 지역, 도농, 남북간 동반성장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제주세계7대경관선정 위원회 활동을 알리고 인터넷 및 전화투표를 통해 심사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는 입을 닫았다.
정 위원장은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001’ 내용과 관련 “왜 그런걸 묻느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강연이 끝난 후 거취문제에 대한 질문에도 굳은 표정으로 바뀌며 “더 고민해보겠다”라고만 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기자들의 다른 질문에 더 이상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