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들의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저축은행권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영향으로 대출 금리를 두 달 연속 15%대로 이어가는 한편 예금 인출을 막기 위해 예금금리도 5%대로 높혔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는 2.9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1월 예대금리차가 2.91%포인트를 기록하며 2007년 12월 2.96%포인트로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두 달 연속 기록이다.
한은 관계자는 "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된 여파"라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시장 금리가 올라갔고 이 현상이 2월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1월중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66%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예금금리는 3.62%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달 15.22%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를 이어갔다. PF 부실 여파로 저축은행들이 대거 기업대출 비중을 줄인 탓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금리(20%)에 비해 금리가 낮은 기업대출(10%) 비중이 줄면서 대출금리가 인상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1월에 반영돼 2월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전달보다 0.45%포인트 오른 5.03%(정기예금, 1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5.16% 이후 1여년만에 다시 5%대로 오른 수치다. 최근 잇따른 영업정지와 금리인상 기조에 고객이탈을 우려한 저축은행들의 금리 올리기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