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회 정기 기자회견...통화정책 방향 제시, 시장안정 의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장이 연준 역사상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정례화한다.
대중에 좀더 자세한 통화정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에서도 분기전망을 발표하는 4차례의 회의 후 정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기자회견은 다음달 27일 오후 2시 15분(미국 동부시간)으로 연준 웹사이트로 방송된다.
6월 예정된 양적완화 종료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에 대한 연준의 결정을 명확히 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된다.
다음 일정은 연준이 분기 전망을 업데이트하는 6월22일과 11월2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또 앞으로 FOMC 성명서를 지금보다 2시간 이른 오후 12시 30분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정례 브리핑 도입은 통화정책 소통의 명확성과 적시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연준의) 책임에 대한 확신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의사소통 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어 “버냉키 의장이 FOMC 정책결정에 관해 추가적인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전망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홍보정책에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시 연준은 연 2회 실시하던 경기 전망 발표를 연간 4회로 확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비롯한 다른 중앙은행은 이미 정례 기자회견을 일상화하고 있다.
미국은 주요7개국(G7) 중앙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결정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