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국도변 화물차 휴게소...지역물류산업 발전 도모
화물차 운전자들이 출발지를 떠나면 항만에 도착할 때까지 마땅한 휴게소가 없었지만 이제 국도변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게 됐다. SK에너지가 울산에 화물차 휴게소를 세운 덕분이다
SK에너지는 25일 박봉균 SK에너지 사장, 안효대 · 최병국 · 강길부 국회의원,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박순환 울산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광역시 남구 상개동에서 화물차 휴게소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새로 휴게소는 규모만 4만 8천여㎡이며 화물차 운전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차량 정비, 운송주선, 주차 등 업무를 지원하는 시설이 들어섰다. 이밖에 주차장, 주유소, 정비동, 휴게동, 검사동 및 세차동과 족구장 등의 건물도 갖췄다.
지난 2009년 11월 공사가 시작된 후 총 180억 원을 투자해 완성된 이번 사업은 민간투자사업(BTO:Build-Transfer-Operate)*방식으로 SK에너지가 민간사업자로서 사업시행을 담당했다.
특히, 이번 울산 화물차 휴게소는 그 동안의 화물차 전용 휴게소가 항만에 위치한 데 반해 국도변에 있어 운전자들의 접근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아니라 내륙쪽에 대형 휴게소가 생기면서 기존 항만 중심에서 벗어나 전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물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화물차 전용 복합휴게소 건립은 정부가 지난 2003년 화물차 전용 휴게소 부족 및 물류기지 네트워킹 등에 대한 문제를 인식을 가지면서 추진됐다. 2006년부터 국내 3대 컨테이너 항만(광양항 · 인천항 · 부산항)에 우선적으로 설치됐으며, 2009년 7월 제주항에 추가로 생겼다.
앞으로도 부산항 신항 화물차휴게소, 남대전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등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계속해서 늘어날 예정이다.
SK에너지의 박봉균 사장은 “SK의 고향인 울산에서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휴게소를 준공한 것이 기쁘다”면서 “국가 물류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항구를 넘어 도심 지역까지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화물차전용 휴게소를 통해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복지향상과 더불어 향후 물류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물류 산업의 선진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