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靑 참모진, 평균재산 16억3000만원

입력 2011-03-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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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 전체 53명 중 10억 이상 자산가 35명 달해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6억3415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억8435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산변동 신고를 한 참모진 53명 가운데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절반을 넘는 35명으로 집계됐다.

25일 공개된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 53명의 평균 재산은 16억3415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재산공개 당시 평균 14억4980만원에 비해 12.7% 증가한 액수로, 강남 지역에 소유한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신진실세로 불리는 임태희 실장은 26억3000만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 대비 7천835만원이 늘었다. 지난달 청와대를 떠난 오정규 전 지역발전비서관이 55억6296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았고,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55억2112만원을 신고해 참모진 중 2위에 올랐다. 정진석 정무수석(45억3151만원),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42억6593만원), 백용호 정책실장(34억8864만원)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백 실장은 또 전년 대비 5억475만원이 늘어나 참모진 중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본인 소유 아파트와 강남구 개포동의 배우자 소유 아파트 가격이 4억원 올랐고,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의 회원권도 8310만원 상승했다.

반면 재산이 가장 적은 참모는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으로 금융기관 부채만 225만원을 신고했다.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 김희중 제1부속실장 등도 3억원대 재산으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청와대 참모진 53명 중 47명이 재산이 증가한데 반해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6명에 그쳤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한 참모진 18명의 재산은 모두 늘었으며,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참모진도 20명에 달했다.

또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과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 등은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김 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대한통운과 녹십자홀딩스 주식 가액이 1년 사이 3억5천여만원 올랐다. 임 비서관도 본인과 배우자, 장녀가 소유한 주식 가액이 9천200만원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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