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포르투갈 재정난으로 유럽의 재정위기가 재고조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 "유로존 붕괴가 '생각하지 못할 일(Unthinkable)'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3∼5개 나라가 다른 나라에 사실상 '무임승차(Free-riding)'하는 상황은 오랫동안 지속하기 어렵다"며 "재정 상황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가 진정한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나타나면 상당한 조정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핏은 이어 "유로화를 지키기 위한 막대한 노력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포르투갈처럼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이 재정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 의회가 지난 23일 정부가 마련한 재정 긴축안을 부결시키자 호세 소크라테스 총리가 사임하는 등 포르투갈의 정치적 공백으로 이이지면서 포르투갈의 재정난이 재고조되고 있다.
버핏은 "통화는 수 세기 동안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통화에 대한 투자 위험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