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지역위원장
‘손학규 출마론’을 둘러싼 민주당내 내홍이 힘겨루기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손 대표 측근들이 한목소리로 출마 불가를 외치는데 이어 대표 특보단 간사를 맡고 있는 신학용 의원이 23일 ‘손학규 분당 출마 4불가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했음에도 출마 요구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분당 보선 민주당 예비후보인 김병욱 지역위원장은 24일 ‘손학규 대표의 희생어린 역사적 결단을 바란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한 석을 얻고 잃느냐의 문제가 아닌 한나라당 텃밭이라고 하는 분당에서 진짜 민심이 무엇인지 확인해 2012년 총선, 나아가 대선 승리의 주춧돌이 되느냐 마느냐의 선거”라며 “당의 발전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제 자신보다 손 대표가 직접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민심은 이미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손 대표의 소중한 결단이 합해진다면 한나라당의 벽을 깨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민주주의 발전과 역사의 진보를 위한 손 대표의 희생은 모든 당원과 국민들이 기억할 것”이라며 “역사에 남을 용단을 간절히 바란다”고 갈무리 지었다.
이들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문학진 의원은 “제가 알고 있기로 당내 다수의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손 대표 출마를 강하게 바라고 있다”면서 “손 대표가 결단을 해야 할 때”라고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손 대표가 전날 신학용 의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의중을 전달했음에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출마 요구의 목소리가 당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