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가격 상승 전망
자동차를 살 계획이라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중동 민주화 사태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자동차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CNN머니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를 비롯해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은 여전히 손실 규모를 정확히 집계하지 못한 채 일부 공장만 가동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 차질은 일본 뿐만 아니라 북미지역으로도 파급된 상태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일본산 부품 부족으로 루이지애나주의 중형 픽업트럭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자동차 가격비교 사이트인 트루카닷컴(Truecar.com)의 제시 토프랙 분석가는 “대부분 자동차 가격이 아직 크게 오르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주 후반부터 가격이 올라 다음달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업체들의 생산 중단으로 자동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에 일본차 구입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마이클 로비넷 분석가는 “미국시장에 일본 자동차 공급이 단기적으로 감소해 일본차 가격이 오를 것”이라면서 “일본차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IHS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도요타는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 생산이 15만4000대 줄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는 이번 지진으로 배터리를 만드는 공장 3곳 중 1곳이 피해를 입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프랙 분석가는 “유가 상승으로 최고의 연비를 갖춘 프리우스의 평균 판매가격이 이미 1800달러(약 200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닛산은 지진 이후 생산이 3만4000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닛산 측은 아직 부품 수급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 수출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이 후쿠야마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공장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