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포르투갈 의회가 정부 재정적자 감축을 골자로 한 정부의 긴축재정안을 부결시키며 구제금융이 수용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3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8% 내린 1.4088달러를 나타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114엔으로 전거래일 대비 0.8% 빠졌다.
이날 긴축안 부결로 포르투갈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지역에서 그리스, 이알랜드에 이어 구제금융을 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유로화 수요가 낮아졌다.
포르투갈 의회의 자이메 가마 의장은 "의원들이 정부의 안정과 성장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세 소크라테스 총리를 비롯한 내각 사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80.92엔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0.1% 하락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마이클 울포크 선임 외환전략가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면서 "포르투갈의 정부안 부결 소식에 시장이 충격을 받았지만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가능성은 이미 어느정도 예상돼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