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3일 혼조세를 연출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한데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하며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53.26포인트(1.60%) 하락한 9455.06으로, 토픽스 지수는 6.99포인트(0.81%) 내린 861.14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부품수급 문제로 일본내 모든 공장에서의 생산 중단을 연장한다는 소식에 1.5% 빠졌다.
일본 최대 전기업체 소니도 재료 및 부품 조달 차질로 5개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0.6% 내렸다.
일본 1위 컴퓨터서비스 제공업체인 후지쯔는 4.8% 급락했다.
다이와증권 캐피털 마켓의 나가노 요시노리 선임 전략가는 "아무도 원전 위기가 완전히 진정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장에는 원전에 대한 공포가 여전히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 한동안 안정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증시는 유가 상승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7분 현재 6.83포인트(0.23%) 상승한 2925.97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에너지주가 오른 반면 반면 운송회사들은 약세다.
중국 최대 해외유전 개발업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순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0.7% 올랐다.
벌크선·유조선 사업부분인 중하이발전은 연료비 상승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5.38포인트(0.06%) 오른 8513.42를,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010.28로 7.53포인트(0.25%) 상승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72.53포인트(0.32%) 빠진 2만2785.37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