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아이튠스 반독점 관련 소송서 증언 명령
미국 법원이 현재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아이튠스 반독점 관련 집단소송의 증인으로 소환했다.
소송이 진행 중인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법원의 하워드 로이드 판사가 잡스에게 증언에 나설 것을 명령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22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로이드 판사는 "잡스가 리얼네트워크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논란의 중심에서 이 사안에 대해 유일하고 직접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원고의 소송대리인은 잡스를 증인으로 요청했고 그의 증언은 당초 1월18일로 예정됐다.
잡스가 하루 전인 17일 건강상의 문제로 무기한 병가를 내면서 그의 법원 출두는 무산됐다.
당시 원고측과 피고인 애플은 잡스의 건강이 증언을 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잡스가 지난 2일 우려와 달리 건강한 모습으로 아이패드 2 제품설명회에 깜짝 등장하면서 법원은 잡스의 증언을 요청했다고 포춘은 전했다.
다만 증언은 새네제이에 위치한 법정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뤄지면 시간도 2시간을 넘지 않도록 제한했다.
원고의 질문도 리얼네트워크에 만들어진 디지털음악파일을 아이팟에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 부분으로 국한했다.
이번 재판은 2005년 초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토머스 슬래터리라는 고객이 애플이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에서 구매한 음원을 아이팟을 통해 듣도록 한 것은 연방 반독점법과 캘리포니아 불공정 경쟁법 위반이라면서 낸 소송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