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트라이그룹은 란제리와 이지웨어 등 고부가가치 품목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올해 매출 1450억원에 영업이익 12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실적 전망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23.7% 증가한 수치다.
트라이(TRY) 브랜드는 올해 사우디,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점유율을 높이고 중국 주요 거점 지역에 대리점을 개설한다. 또한 태국을 교두보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쌍방울트라이그룹은 지난 2월 태국 최대 그룹인 친그룹(Shin Group)이 동남아시아에서 트라이 브랜드를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친그룹은 탁신 前 태국 총리 일가(一家)가 운영하는 그룹이다. THAICOM, ITV, AIS 등 계열 기업들은 이동통신, 방송, 광고,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다.
친그룹과 쌍방울트라이그룹은 내달 트라이 브랜드 공여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친 그룹은 태국을 포함해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라오스와 싱가폴 등 동남아 전지역의 판매망 확보를 위해 유통부문 법인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트라이 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유통법인은 S.W Signature가 될 것이 유력하며 올해 상반기 태국내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연내 트라이브랜드 점포는 50호점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쌍방울트라이그룹은 지난 1995년 길림과 훈춘에 생산공장을 구축해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부터 중국을 생산기지에서 유통 및 판매거점으로 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 2006년 5월 연길에 트라이브랜드 전문점 1호가 개점하고 올해까지 5년간 중국 이너웨어 시장 분석과 매출 및 수익성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올해부터는 중국 주요 거점에 직영 매장과 대리점을 추가로 확보해 트라이 브랜드 중국 판매 채널을 현재 6개에서 2013년에는 110개까지 늘린다는 포부다.
쌍방울트라이그룹은 2010년 매출 1305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달성했다.
최제성 쌍방울트라이그룹 대표는 "화장품과 신사복 등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2.3% 소폭 줄었지만 중국 현지법인의 생산기지 활용 극대화와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1295%나 증가했다"며 "이같은 실적은 외형 성장보다는 비용 및 조직구조 개편에 중점을 둔 경영진의 혁신 프로그램의 성과"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해외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신시장 진출, 국내에서의 연간 5% 내외의 꾸준한 국내 내의시장 성장을 통해 실적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