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라이프]눈부신 '봄의 新婦' 주방도 눈부시게

입력 2011-03-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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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 두른 프라이팬ㆍ접시, 보석박힌 듯 빛나는 냉장고 주부ㆍ신혼부부에 인기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을 뒤로 하고 다가오는 봄을 맞아 가정에서는 주방을 상큼하고 럭셔리하게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동안 주방은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공개하기를 꺼려할 정도로 기능성만 중시되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요리를 준비하고 식사를 위한 기능성 공간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됨과 동시에 깨끗하고 보여주기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식사용 뿐만 아니라 가족 및 지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공부 및 독서를 하기 위한 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휘슬러코리아의 '프로피 골드 에디션'은 실버와 골드가 조화를 이룬 아이템으로 올 봄 럭셔리한 자신만의 주방을 꾸미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휘슬러코리아)

이런 움직임에 부합하는 새로운 트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봄을 맞아 백년가약을 맺는 신혼부부들에게도 혼수용 아이템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골드 컬러’이다.

‘골드 컬러’란 황금처럼 반짝반짝하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조적 사고로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단어로 현재 일반가정 주방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최근 외식 비중이 늘고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주방이 요리를 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여성들의 장식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공간으로도 탈바꿈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같은 아이템은 주방을 환하게 바꾸고 싶어 하는 가정주부를 비롯해 혼자사는 남녀, 봄을 맞아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부부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휘슬러코리아 관계자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주방은 이제 그들의 감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는 가치와 프리미엄을 더해줄 골드 컬러의 혼수 가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이 꿈꾸는 ‘보여주고 싶은’ 주방을 만들어 줄 골드 컬러의 혼수 가전의 대표 아이템을 살펴보자.

독일 주방명품 브랜드 휘슬러코리아는 환상적인 골드 컬러를 더한 ‘프로피 골드 에디션’을 출시해 나만의 럭셔리한 주방 공간을 꾸미고 싶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급스러운 저먼 실버의 은은한 빛깔을 가진 스테인레스 스틸 제품들은 간결하면서도 시크하다. 여기에 손잡이와 뚜껑 부분에 골드 컬러 코팅 처리를 함으로써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했다.

혼수 시즌을 맞이해 휘슬러코리아에서 준비한 웨딩 컬렉션에서도 프로피 골드 에디션의 인기는 단연 앞선다. 프로피 골드 에디션을 비롯하여 압력솥, 프라이팬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웨딩 컬렉션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의 위시리스트 1위에 오를 정도다.

지난해 출시해 히트 상품으로 선정된 지펠의 마시모주끼는 세계적인 명품 시계와 주얼리 디자이너인 마시모주끼와 협업한 제품으로 새로운 프리미엄 냉장고의 트렌드를 형성했다.

명품 시계와 보석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 마시모주끼가 직접 디자인한 주얼 라이트와 샴페인 핸들은 완벽한 주얼리 디자인의 냉장고를 구현해냈다.

냉장고 유리 표면에 LED(발광다이오드)를 장식해 물이 영롱하게 빛나는 모습을 보석처럼 만든 것이 주얼 라이트다. 냉장고 문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감각적인 예술품을 접하는 느낌을 제공한다.

또 샴페인 잔을 따라 기포가 흐르듯 핑크 골드빛 선으로 반짝이는 보석의 느낌을 표현한 샴페인 핸들도 주방가전인 냉장고를 한층 인테리어 제품으로 부각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웨딩 시즌을 겨냥해 행남 자기에서 선보이는‘다이아나 골드’디너 세트는 디자이너 이상봉이 디자인했다. 지난해 자연을 소재로 한 주얼리 느낌을 살려 각광받은 다이아나 골드 디자인을 확장한 것이다. 기존 커피세트에 다과접시와 디너접시를 추가 구성했다. 순금으로 장식한 최고급 아이템으로 예비 신부뿐 만 아니라 주부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도자기의 프라우나는 에르메스보다 더 빛나는 그릇이라는 애칭까지 있는 주목 받고 있는 제품이다. 백조와 사슴이 정교하게 조각된 뚜껑과 손잡이, 세계적인 보석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을 세공한 프라우나 쥬얼리는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은 화려한 식탁을 완성해 주는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출처 CASA

이 외에도 화이트와 모카 두 가지 컬러를 조합해 주방을 심플하면서도 아늑하게 꾸민 디자인과 와인 트렌드를 담은 부엌 시리즈도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와인을 비롯한 레드와 그레이, 화이트 등의 컬러에 대리석인 바닥재가 더해지면 한 층 더 깔끔해지고 럭셔리한 느낌을 풍긴다.

화이트 & 블랙 조합을 담은 식탁과 의자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다른 조합인 검정과 빨강이 들어간 주방 작업대 공간도 주방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산뜻한 분위기의 갤러리를 찾은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들 주방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깔끔과 밝음, 세련됨이다. ‘콜드 컬러’ 아이템과 대리석 바닥이 밝음과 세련됨을 표현한다면 밝은 원색들의 조화는 깔끔하면서도 상쾌한 느끼게 해준다. 잔뜩 움츠렸던 지난 겨울을 벗어나 상쾌한 봄을 맞아 집안 주방분위기를 바꾸려는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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