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자본확충펀드 1000억 이달말 상환 신청

수정 2011-03-22 10:15

입력 2011-03-22 10:13

최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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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준(準) 공적자금 성격인 은행 자본확충펀드 자금의 조기 상환을 추진하고 있어 이달말 첫 상환 사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자본확충펀드 지원액 40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을 이달말 상환키로 하고 이날 금융감독원에 자본확충펀드 상환에 대한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자본확충펀드 상환을 승인하면 첫 상환 사례가 된다. 하나은행은 내년에 이어 2013년, 2014년에도 각각 1000억원씩 상환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중 자본확충펀드 1조원 가운데 약 4000억원의 조기 상환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1조원 중 3000억원을 올해 상환한 뒤 2012년 2000억원, 2013년 2000억원, 2014년 30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2009년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자금난에 처하자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유동성을 지원했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되면서 6∼7%에 달하는 자본확충펀드의 고금리가 은행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조기 상환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금감원장 승인 시 조기 상환이 가능해지도록 규정이 개정됐다.

자본확충펀드는 우리금융지주 3000억원, 우리은행 1조원, 경남은행 2320억원, 광주은행 1740억원, 국민은행 1조원, 하나은행 4000억원, 농협 7500억원, 수협 1000억원 등 은행권에 약 4조원이 지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