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U-23)이 중국 올림픽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22일부터 5일간의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
23명으로 구성된 올림픽 대표팀은 22일 오전 11시 울산 롯데호텔에 모여 짐을 푼 뒤 오후 3시30분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5일간 울산에서 합숙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27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까지 3개월이나 남았지만, 대표팀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점검 무대라는 자세로 이번 평가전에 임할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팀에 주축 선수들이 차출돼 걱정이지만 일단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홍명보 감독과 한국의 8강 진출을 합작했던 수비수 김영권(오미야)과 미드필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조영철(니가타) 등 올림픽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은 25일 예정된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차·포'가 빠진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합숙 훈련에서 공격수 박희성(고려대)과 수비수 김진수(경희대), 미드필더 이석현(선문대) 등 대학 선수 위주로 일단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
윤석영(전남)과 김지웅(전북), 이승렬(서울) 등 K리거 11명을 비롯해 석현준(아약스)과 김귀현(벨레스 사르스필드) 등 해외파 6명도 잇따라 울산에 차려진 훈련 캠프에 모인다.
'깜짝 발탁'으로 관심을 모은 김귀현은 23일 오후 입국해 해외파 중 가장 늦게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여태껏 중국과의 올림픽 대표팀 맞대결에서 무패 행진을 달렸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예선전(3-1 승)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전(2-0 승)까지 모두 8번 맞붙어 7승1무를 기록했다.
양국이 실전 무대가 아닌 평가전을 치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이 비록 예행연습에 불과하지만, 꼭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시아에 할당된 본선행 티켓이 3.5장밖에 안 되는 탓에 한국은 본선까지 가는데 놓여 있는 수많은 걸림돌 중 하나인 중국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중국은 한국,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오는 6월부터 치르는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2라운드에 자동 진출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언제든 중국과 본선 진출권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제 막 닻을 올린 올림픽 대표팀이 이번 합숙훈련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기분 좋게 승리를 거둬 런던올림픽 본선 무대까지 순항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크로아티아 출신 미로슬라프 블라제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올림픽대표팀은 평가전 전날인 26일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