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도 리비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작전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압둘 라흐만 빈 하마드 알-아티야 사무총장은 2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카타르와 UAE는 다국적군의 일원"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아티야 사무총장은 그러나 이들 두 국가가 다국적군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프랑스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카타르 전투기 4대가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현재까지 아랍국가 중 이번 작전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국가는 카타르와 UAE 뿐이다.
서방 진영은 아랍국가에 대한 서방 주도의 군사작전이 아랍권에 반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아랍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요르단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작전에 대한 아랍의 지지를 호소했고, 조 바이든 미 부통령도 쿠웨이트와 알제리 정상에게 전화해 지지를 부탁했다.
그러나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은 리비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작전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20일 "리비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의 목표와 다른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지, 시민들에게 폭탄을 안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