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4년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한국갤럽 등 5개 여론조사 기관과 시민평가단이 작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시민 2만여명을 대상으로 '2010년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민원행정 부분이 80.3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민원행정 만족도는 2006년 64.3점에서 2007년 74.1점, 2008년 74.2점, 2009년 78.2점으로 꾸준히 상승했으며 지난해도 최고 점수를 갱신했다.
이는 종합 민원상담 서비스인 '다산콜센터'를 자치구와 통합 운영하고 인터넷 민원신청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민원 서비스 개선에 적극 노력한 결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민원행정 중에서 민원 처리의 신속성을 나타내는 '효율성'과 '공무원의 친절도' 부문이 84.7점과 84.2점으로 높게 나타났고, 중식 시간대 민원처리 편리성과 취약계층 배려 등을 나타내는 '이용 용이성'은 76.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민원행정 이외 지하철 분야는 80.7점으로 전년보다 3.2점이나 올라 시민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호선별로는 8호선 이용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 수송 인원이 많은 2호선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시내버스 분야 만족도는 전년(74.7점)보다 0.9점이 하락한 73.8점에 그쳤다. 버스 유형별로는 광역버스 74.9점, 간선버스 74.5점, 지선버스 73.3점 순이었다.
구립보육시설은 77.7점, 상수도는 75.1점, 문화시설은 70.8점을 기록했으며 세부적으로 보육시설 프로그램의 수준, 상수도 검침 및 요금, 미술관 부문에서 만족도가 떨어졌다.
공원과 공공도서관 분야의 만족도는 67.9점과 66.0점에 머물러 조사대상 항목 중 가장 낮았고 공원은 안전성과 이용 편리성, 공공도서관은 문화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충실도 부문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치구별 보건소 평가에서는 금천구가 최우수, 성북·은평·강서·관악·강남구가 우수로 나타났고 청소 분야에서는 송파구가 최우수, 종로·성동·마포·양천·서초구가 우수구로 조사됐다.
최항도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주기적인 평가와 개선대책 관리를 통해 점차 높아지는 시민의 기대수준에 부응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분야의 개선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민원행정을 비롯해 시민생활 및 안전과 직결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분야를 대상으로 1999년부터 행정서비스 만족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