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20일(현지시간)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이행 계획에 대해 회원국들의 합의에 실패했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 대사에 따르면 터키로 인해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이행 합의가 저지됐다고 말했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리비아 무기 금수조치 이행을 위한 군사계획에는 합의가 이뤄졌다.
비행금지구역과 무기금수 조치 이행을 위한 합의는 모두 나토 이사회에 의한 별도 '실행지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나토 28개 회원국의 전원합의가 요구되지만 이날 터키의 반대로 비행금지구역 이행 계획은 합의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8개 회원국 대사들은 다시 만나 비행금지구역 이행 계획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리비아 군사작전의 주도권이 며칠 안에 프랑스나 영국 또는 나토가 이끄는 동맹군에게 며칠 안에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미국, 프랑스 등의 회원국이 리비아 공습을 주도했으나 나토 자체가 참가할 지는 미지수다.
회원국인 터키 뿐 아니라 독일도 리비아에 대한 외국의 간섭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