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2위 경쟁, '현대'가 웃었다

카드사간 마케팅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삼성카드, KB국민카드를 제치고 지난해 업계 2위 자리를 꿰찼다.

최근 독립 카드사로 분사한 KB카드는 2009년 2위에서 지난해 3위로 밀렸다.

21일 카드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카드론을 모두 합한 지난해 총 카드 이용실적은 517조3691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112조4938억원의 이용실적을 기록하며 21개 전업·겸업 카드사 중 굳건한 1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1.74%로 지난해보다 1.12%포인트나 올랐다.

2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는 희비가 엇갈렸다.

세 회사의 점유율은 현대카드 12.02%, KB국민카드 11.7%, 삼성카드 11.03%를 나타냈다. 지난해 2위 KB카드는 3위로 떨어졌고, 현대카드는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각각 1.15%포인트, 0.36%포인트 올랐다.

업계 중위권에서는 롯데카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업계 5위권을 두고는 롯데카드, NH카드, 우리카드가 경쟁하고 있다.

카드업계 5·6·7위는 NH카드(8.91%), 롯데카드(7.48%), 우리카드(6.98%) 순이었다. 롯데카드는 전년도 6.50%이던 시장점유율을 0.98% 끌어올리며 우리카드를 제쳤다.

NH카드와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0.30%, 0.15%포인트 떨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상위권에서는 현대카드, 중위권에서는 롯데카드가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 2009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다른 카드사들도 분전했지만 성장이 꺾이지 않았다”라며 “KB국민카드의 경우 전업계 카드사 수준의 자체 영업력을 확보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단기간 내에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를 다시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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