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소개]독특한 개성 담긴 가수 음반 눈길, 미미시스터즈, 곰PD…등

입력 2011-03-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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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곰PD와 절묘한 친구들 및 객원보컬 최강희, 테이크어반, 미미시스터즈

독특한 개성이 담긴 가수들의 음반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지난 2010년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독립을 선언했던 미미시스터즈가 ‘저렴한 신비주의’콘셉트 그대로 첫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배우 최강희가 객원보컬로 참여한 곰피디의 프로젝트 앨범부터 신인으로선 보기 드물게 화려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테이크어반의 첫 정규앨범도 시선을 잡는다.

우선 저렴한 콘셉트를 일관되게 고수해온 미미시스터즈는 이번에도 두꺼운 화장과 선글라스는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의 첫 앨범은 프로듀서인 하세가와 요헤이(김창완 밴드)를 필두로 크라잉넛 등 최고라 할 수 있는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해 결코 저렴하지 않다. 특히 신중현과 김창완 두 거장은 당신들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것을 흔쾌히 승낙했다.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라는 제목은 그녀들다운 자신만만함에 약간의 수줍음이 곁들어졌다.

이 음반에는 프로듀서인 하세가와가 설명하듯 60년대 초 유행했던 서핑 사운드부터 69~70년의 사이키델릭 시절의 정서, 70년대 중반의 소울사운드를 거쳐 90년대 중반의 그런지·펑크 사운드까지 두루 담겨있다.

KBS Cool FM ‘이현우의 음악앨범’의 이충언PD가 본인의 정규앨범 ‘곰PD와 절묘한 친구들’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유희열의 TOY 앨범처럼 한 명의 프로듀서가 작곡과 작사, 편곡 등을 맡은 프로젝트 앨범이다. 특히 영화배우 최강희가 ‘불면증’으로 숨은 실력을 과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읊조리는 듯 담담한 최강희의 목소리는 따뜻한 질감의 발라드 트랙에서 빛을 발했다.

또 이지형, 김반장(윈디시티), 안승준(보드카레인), 양양, 조태준(우쿨렐레 피크닉), 임주연 등 홍대 앞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앨범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 첫 번째 트랙 ‘듣고 있니’는 이지형의 뛰어난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휘몰아치듯 거친 연주로 바뀌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트랙이다. 홍대 앞에서 가장 뛰어난 여성 싱어송라이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임주연은 ‘부질없는 이야기’로 참여해 앨범의 풍성함을 더했다.

첫 앨범 ‘About love’으로 나타난 테이크어반은 90년대 ‘전람회’식의 감성적 아티스트 느낌으로 다가온다. 타이틀곡 ‘영화보러 갈까요’는 마치 한 권의 소설 책처럼 연인들의 상큼한 사랑이야기를 담아냈다. 어쿠스틱 기타의 두 거장 함춘호 이성렬 베이스 이태윤 피아노 최태완, 드럼 강수호 코러스 김현아 등 국가대표 뮤지션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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