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G7이 엔화 강세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8.70원 하락한 1126.60원에 마감하며 4거래일만에 1120원대로 내려앉았다. 개장가는 1.5원 내린 1133.8원이다.
이날 일본은행(BOJ)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3조엔(43조원)을 투입하며 엔화 약세를 이끌었다. 엔화 강세가 진정되며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48억원, 코스닥에서 56억원을 순매수했다.
환율이 하락하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늘어나면서 환율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미국, 영국 등이 리비아 내전 사태에 개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 외환시장에 대한 새로운 불안요인도 추가했다.
중동 사태의 향방에 따라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할 수 도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 이상 오르는 것을 강하게 막고 있어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 이상 오르면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가 시장에 나오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즈음 엔달러는 뉴욕 전장 대비 2.96엔 오른 81.69엔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는 0.0067유로 오른 1.4066유로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