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발전소 사태로 발전용 석탄 수요가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를 겪으면서 그 대안으로 화력발전 확대가 불가피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재난 전에도 발전용 석탄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일본의 수요가 치솟으면 1천억 달러에 달하는 석탄시장과 그에 따른 파생상품시장을 흔들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즉각적인 석탄수송 수요는 일주일 전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경제활동이 타격받으면서 단기적으로는 줄어들었다.
또 도쿄전력과 도호쿠 전력은 많은 화력 발전소와 항구가 대재난으로 손상되면서 광산업체에 석탄 수송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일본의 석탄 수요가 일시적으로 지체현상을 보이고 주요소비국인 중국이 자국산에 크게 의존하면서 현재 태평양 지역에서 수요와 가격은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프랑스 소시에떼 제네랄 은행의 에마뉘엘 파주 애널리스트는 FT 인터뷰에서 일본의 석탄 수입이 쓰나미와 대지진으로 문 닫은 원전을 대신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미 태평양 지역에서 발전용 석탄은 세계 최대 석탄 산지인 호주 퀸즐랜드 대홍수 여파로 생산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다음 달 1일이었던 2011~2012년 아시아 지역의 석탄계약 협상시한은 우선 미뤄진 상태다. 그러나 수주 내 협상이 다시 시작되면 석탄 가격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2009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