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기아차 등 유가증권 278개사와 코스닥 시장 135개사 등 413개 기업은 18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주총데이’를 맞는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LG전자, LG화학, LG패션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등 국내 대표기업들의 주총이 한꺼번에 열린다.
많은 기업들의 주총이 열리는 만큼 이 날 주총에서는 다양한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경영권과 회사경영 상황을 둘러싼 경영진과 소액주주들과의 논쟁과 갈등이 첨예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이 날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주총에서 대주주 경영 퇴진을 요구할 예정이다.
효성은 진흥기업에 대한 지원이 적정한 지에 대해 주주들과 경영진간의 논쟁이 예상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국보디자인, 인선이엔티의 소액주주들이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심사대상 등재와 관련해 경영진 퇴진을 주장할 예정이다.
동원수산은 ‘모자(母子)’ 간 경영권 갈등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창업주인 왕윤국 명예회장의 부인인 박경임씨가 장남 왕기철 대표이사를 퇴진시키고 장녀인 왕기미 상무를 대표로 선임하겠다고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을 예고한 상태다.
동원수산의 경우 결국 표 대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날 열리는 주총의 가장 큰 관심종목 중의 하나로 꼽힌다.
신세계는 신세계와 이마트를 기업분할하는 안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며, 롯데쇼핑은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지난해에도 전환사채 발행액을 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려 M&A(인수합병) 비용으로 활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대한통운 M&A자금 조달과 경영권 강화 차원에 의한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