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중앙간부들 이미지 정치 형태 비판

입력 2011-03-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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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일부 지방 지도자들과 중앙 간부들의 '이미지 정치' 행태를 비판했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16일 보도했다.

시 부주석의 이런 발언은 2012년 권력 이양기를 앞두고 주요 간부들 사이에 치열한 ‘승진 경쟁’을 벌이지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으로 과열된 '업적쌓기 경쟁' 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공산당 중앙당교 교장을 겸하는 시 부주석은 중당당교 기관지 학습시보(學習時報) 최근호에 ‘관건은 실천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형식주의'에 치우친 일부 간부들을 질책했다.

시 부주석은 “공허한 담론은 나라를 망치고 실천은 나라를 흥하게 했다는 말은 수천년 역사가 남긴 교훈”이라며 “실천은 지도 업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당의 사상노선의 근본 요구”라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은 일부 지방과 간부들이 당과 인민의 복지를 우선하는 대신 자기 이미지를 만들고 승진의 길을 확보하기 위해 업적을 만드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간부들이 실제 효율 대신 겉으로 드러나는 공적과 화려함을 추구함으로써 인민들을 지치게 하고 재정을 축내는 ‘이미지 프로젝트’에 매달리고 있다고 질책했다.

시 부주석은 또한 간부들이 자기 임기 안에 성과를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접어야한다면서 한순간의 공과 명예를 탐하지 말고 기초를 쌓으며 장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지도 간부들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완비함으로써 실사구시하지 않는 간부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당대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시 부주석에게 권력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이뤄진 당정 고위직 인사 조정은 시 부주석과 그의 후원 세력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을 중심으로 한 태자당 계열과 후 주석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청년단 사이의 권력 조정의 전초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권력을 균점 중인 9명의 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 가운데 시 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제외하고 후 주석,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7명이 물러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 서기를 위시한 '차기 주자'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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