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원 의사 밝혀
전 세계가 사상 초유의 재난을 겪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전통적인 동맹국은 물론이고 영토 갈등을 빚는 러시아나 중국, 심지어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아프가니스탄, 르완다처럼 내전 등으로 정치·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15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102곳이 일본에 인명수색팀과 구조장비, 구호기금 등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의 원전 위기 고조로 원자력 분야 전문가 8명을 추가로 일본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일본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기술적인 조언은 물론, 주일 미국대사를 통해 일본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도 측면 지원할 방침이다.
주일 미군은 일본의 요청에 따라 지진 발생 직후 구조작업에 나섰으며, 현재 태평양에서 미 해군이 함대와 항공기를 동원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일본과 쿠릴열도 분쟁을 빚었던 러시아는 전날 인명구조팀 54명을 미야기(宮城)현에 파견한 데 이날 25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후쿠시마(福島)현에 파견해 생존자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100여명의 구조대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이미 일본 전력 공급 지원을 위해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를 긴급 지원했다.
한국 적십자사도 일본에 긴급구호기금 1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시민들의 기부금도 모아 전달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모두 134명의 인명구조대를 파견했고, 독일도 구조대원 41명과 수색견 3마리를 일본에 급파했다.
몽골은 100만달러의 구호기금과 함께 이재민들을 위해 2500장의 담요를 지원해고 구조작업을 도울 300명의 군 병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외무성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14개 국제기구도 일본 정부의 피해복구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 의사 10명은 미야기현 곳곳에서 부상자 진료를 도맡고 있고 국제 아동보호 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과 전쟁고아 지원단체 플랜 인터내셔널도 일본 북동부에서 이재민 지원 작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