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해외 투자금을 대거 회수할 것이란 관측으로 엔 가치가 초강세를 유지해온 가운데 엔·달러 환율 80이 일본은행 개입의 ‘마지노선’인 것으로 관측됐다.
뉴욕 소재 BNY 멜론의 마이클 울포크 시니어 전략가는 15일(이하 현지시각) “일본은행과 일본 정부 모두가 환율 불안정을 원치 않음이 명확하다”면서 따라서 “(엔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판단은 엔·달러 환율 80이 마지노선”이라면서 “그 수준이 위협받으면 개입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뉴욕 환시에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한 때 80.60-80.83으로 2차대전 후 최저치인 지난 1995년의 79.75에 근접했다. 이날 폐장 환율은 81.70이었다.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는 지난 1년간 14% 가량 상승했다. 지난 1995년의 경우 불과 3개월 사이 20% 가량 뛰었다.
환시장 관계자들은 엔 가치 상승은 수출 경쟁력을 저해하면서 대지진 복구를 포함한 향후 일본 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 통화 당국이 적정선 유지에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