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방사능 물질을 막는 특수장비를 갖춘 150명을 포함해 약 200명의 자위대원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와 제2원자력발전소 주변에 투입했다고 도쿄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자위대원은 중앙특수무기방호대 150명을 비롯해 각 사단과 여단의 화학방호대원이다.
이들은 전용 방사능 물질 제거 시설을 설치하고 인체와 의류 등에 붙어있는 방사능 물질을 씻어내거나 방사능 물질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의 임무에는 원자로 냉각작업 지원도 포함돼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한 훈련은 받지 않았다.
지난 14일 제1원전 3호기의 수소폭발 당시 냉각용 바닷물 주입작업을 하던 자위대원 4명이 부상했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방사능 피폭으로 입원했다.
이 때문에 15일에는 원자력발전소에서의 작업을 중단하고 주민 이송과 제2원자력발전소 지원을 맡은 대원을 뺀 나머지는 제1원전에서 떨어진 곳에서 대기했다.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은 "아주 위험하지만 해야할 임무는 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그 이전에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발전소 측에서 먼저 상황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