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마라톤 20일 개최…지영준 한국신기록 도전

입력 2011-03-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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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오는 20일 광화문-잠실 코스에서 개최된다.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를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공인한 최고급 '골드라벨' 레이스다.

선수들은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를 거쳐 신설동-군자역-자양동 사거리-석촌호수를 돌아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42.195㎞ 풀코스에서 각축전을 벌인다.

2시간 5~6분대를 뛰는 선수 4명이 참가하고 2시간 7~8분대 선수도 8명이나 뛰면서 개인 최고기록과 우승상금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도로 위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월계관을 쓴 한국의 간판 지영준(30·코오롱)은 이번 대회에서 2000년 도쿄국제마라톤에서 이봉주(은퇴)가 작성한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을 갈아치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와 다음달 10일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성적을 기초로 올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후보 선수(남자 8명·여자 7명)를 추린다.

쟁쟁한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개인 최고기록이 2시간5분30초로 참가 선수 중 가장 빠른 압데라힘 굼리(35·모로코)다.

굼리는 2007년과 2009년 런던마라톤과 시카고 마라톤에서 2위를 차지한 정상급 선수다.

개인 최고기록은 2008년 코스가 평탄하기로 유명한 런던마라톤에서 작성했다.

마라톤 강국인 케냐 출신 삼총사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데이비드 켐보이 키엥(28·2시간06분26초)과 폴 키프로프 키루이(31·2시간06분44초)는 각각 지난해 중앙 서울국제마라톤대회와 서울국제마라톤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해 서울 지형에 익숙하다.

작년 이 대회에서 2시간06분49초라는 개인 최고기록이자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한 실베스터 테이멧(27·케냐)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2007년 이 대회와 2009년 상하이마라톤에서 1위를 차지한 웨이 야난(30·중국)이 우승후보로 평가받는다.

한국 남자는 지영준을 필두로 건국대 '듀오' 김민(22·2시간13분11초)과 정진혁(21·2시간10분59초)이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 원주 상지대에서 훈련 중인 셋은 겨우내 지구력과 순발력을 키웠고 이번 대회에서 기량을 점검한다.

한편, 대회 우승상금은 남자 8만 달러, 여자는 5만 달러다.

남자 마라토너가 2시간5분대에 들어오면 타임 보너스로 10만 달러를 받고 2시간06분~2시간06분48초대에 주파하면 5만 달러를 덤으로 챙긴다.

연맹은 지영준을 비롯해 한국 남자 건각이 11년 묵은 한국기록을 깨면 신기록 포상금으로 1억원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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