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日 원전 공포 1920선 후퇴...1923.92(47.31p↓)

입력 2011-03-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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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루머에 장중 1900선 붕괴...103포인트 출렁

-일본 장중 14% 폭락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하락

코스피지수가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폭발 공포에 휩쓸리면서 급락해 1920선까지 밀려났다.

지수는 장중 103포인트 이상 출렁이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또한 이는 비단 한국 증시만의 일이 아니여서 사태의 근원지인 일본은 물론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현재 전일보다 47.31포인트(2.40%) 떨어진 1923.92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대지진 여파에 일본 경제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에 하락하면서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장중 반등해 1985선까지 오르다 다시 하락하는 등 불안한 투심이 반영돼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전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1, 3호기가 잇따라 폭발한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에 2호기가 폭발한데다 4호기마저 오전 11시경 폭발하면서 투자자 심리는 급랭하기 시작해 낙폭을 키웠다.

또한 여의도 증권가 메신저를 타고 바람 방향이 한국쪽으로 바뀜에 따라 방사능 낙진이 한반도에 닿을 수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투심은 더욱 악화돼 지수는 1900선은 물론 장중 1882선까지 폭락했다. 게다가 일본증시가 14% 이상 급락하면서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지수는 이후 이를 부인하는 내용들이 전해지면서 패닉 장세에서 벗어나 1940선까지 낙폭을 만회하다 장 마감 전 다시 낙폭을 더하면서 1920선에서 거래가 종료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급락하고 있다. 이날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015.34포인트(10.55%) 급락한 8605.15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 역시 80.23포인트(9.47%) 급락한 766.73으로 장을 마쳤다.

열도를 뒤덮은 대지진 피해복구로 인해 일본 국내총생산(GDP)가 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심을 억눌렀다. 여기에 장중에 전해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수소폭발 소식도 부담을 더했다.

3시6분 현재 중국증시도 급락하고 있다. 중국 상해지수는 전일대비 59.90포인트(2.04%) 급락한 2787.28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항셍지수도 3%이상 급락하며 2만2608을 기록중이다. 같은시각 싱가폴 STI지수는 2.46% 하락한 2956.20을, 대만가권 지수는 3.35%하락한 8234.78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2363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투자자는 가각 3456억원, 17억원씩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4839억원 매물이 쏟아지고 비차익거래로 193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4646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2% 가까이 뛴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의료정밀이 5% 이상 급락했다. 그 외에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종이목재도 3%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보합으로 마감한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고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전일 일본 지진 반사이익 기대에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POSCO를 비롯해 기아차, 삼성생명, 하이닉스, LG전자 등이 3~4%대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를 더한 10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포함 745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52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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