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와 4호기폭발의 원인은 '수소(H)'로 알려지고 있다.
15일 일본 경제산업상 원자력안전보안원 등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핵연료봉 피복제가 냉각수와 반응하면서 발생한 수소가 폭발해 원전 외벽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분석했다.
우라늄으로 이뤄진 핵연료봉은 지르코늄(Zr; Zirconium)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르코늄은 고온에서 높은 강도를 유지하며 순환하는 냉각제에 빨리 부식되지 않는다. 이 금속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형성하지 않고 중성자 포격에 따른 기계적 손상이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후쿠시마 원전처럼 노심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지르코늄이 냉각수와 반응해 수소를 만들어낸다.
원자력전문가들은 수소가 원전 중심부인 격납용기와 원전 외벽 건물 사이 공간에 차 있다가 터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4호기 원자로 자체는 11일 지진이 발생했을 때 운전이 정지됐으나 내부에 보관돼 있던 사용후 핵연료가 열을 갖고 있어 수소가 발생하면서 1호기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수소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휴큐시마 3호기 근처 방사선 허용치가 400배로 검출됐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반경 20㎞이내 거주 주민에게 옥내 대피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