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11.7% 줄어..주택시장 전망 먹구름...전국은 14.9% 증가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가 전달에 비해 14.9% 늘면서 주택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국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 3구 거래건수는 10% 넘게 줄어 향후 주택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5만2095건으로 전달(4만5345건)보다 14.9%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 때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2월 거래량은 작년 12월~올해 2월 계약분의 일부이다.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해 8월(3만1007건)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전달인 1월(4만5345건) 하락세로 반전됐다나 지난 2월 오름세로 전환된 것이다. 다만 지난달 거래건수로는 지난해 11월(5만3558건) 수준으로 최근 가장 거래가 많았던 지난해 12월(6만3192건)에는 1만건 이상 못미치는 건수다.
지역별로는 서울 5826건, 수도권 1만9116건으로 전달에 비해 각각 14.3%, 19.2% 증가했다.
지방도 3만2979건으로 같은 기간 12.5% 늘었다. 최근 4년간(2007년~2010년) 같은달 평균에 비해서도 전국(42.2%), 서울(50.1%), 수도권(37.6%), 지방(44.9%) 등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국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권은 거래량이 대폭 줄었다. 향후 주택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강남 3구 지난달 거래량은 1075건을 기록했다. 전달(1217건)에 비해 11.7%나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한 것으로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실거래가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대표적인 중층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77㎡은 지난 1월과 비슷한 9억원대에서 계약이 성사됐다.
강남권 또다른 재건축 랜드마크인 강남 개포주공1단지 51㎡은 9억원대 초반에서 10억원대 초반에서 실거래가를 형성했다. 송파구에서는 가락시영1단지 41㎡이 전달보다 1000만원 가량 오른 5억4000만~5억5000만원 선에서 매매가 이뤄졌다. 잠실주공5단지 77㎡은 11억원대에서 거래가 돼 전달과 실거래가 차이가 거의 없었다.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나 일산신도시도 전달과 수백만원 정도 실거래가 차이로 가격 변화가 미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