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이사 가능성 커… 15일 오후 이사회서 결정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작업이 본격화됐다.
현대차그룹은 14일 현대건설 인수단장으로 김창희(사진) 현대엠코 부회장을 임명했다. 김 부회장은 제주 출신으로 1982년 현대차에 입사해 20여년간 자동차 영업을 담당해 온 영업전문가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를 거쳐 2005년부터 현대엠코 대표를 맡아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자동차와 건설업 두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 시너지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김 부회장의 인수단장 선임으로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잔금 납입 전까지 최종 인수 작업을 담당할 인수 실무단을 꾸릴 계획이다.
인수단은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추진단과 실사단으로부터 업무를 인수 인계받아 잔금 납부 때까지 활동한다.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중순까지 잔금을 납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단장으로 선임된 김 부회장이 현대건설의 새로운 CEO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재계의 시선이다. 현대건설 대표이사 선임은 15일 오후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이날 이사회에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교체안을 결의한다. 김 부회장과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되고 또 다른 1명이 등기이사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이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경우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총괄 사장을 맡을 지, 부분 사장을 맡을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