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멘스 헬스케어는 14일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PET)와 자기공명영상장치(MR)를 하나로 통합한 통합형 분자자기공명영상(MR) 시스템인 '바이오그래프 mMR (Biograph mMR)'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바이오그래프 mMR'은 세계 최초로 양전자단층촬영(PET)과 자기공명영상장치(MR)를 단일 기기로 합친 신제품이며 지난해 말 지멘스가 북미방사선의학회 (RSNA)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MR과 PET은 일상적인 검진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MR은 인체 조직의 해부학적 영상과 물질 대사 및 기능적 분석이 가능한 장비이고 PET은 인체의 세포 활동과 대사 상태를 분자 수준까지 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바이오그래프 mMR'을 선보이기 이전에는 MR의 강력한 자기장이 PET부품의 기능을 방해하는 문제점으로 인해 두 기기의 통합 기술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지멘스는 자기장 내에서도 호환이 가능한 컴팩트한 전용 PET 검출기를 개발함으로써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PET-MR융합 시스템을 탄생시켰다.
'바이오그래프 mMR'은 기존의 MR과 PET를 개별적으로 진행할 경우 1시간이 훨씬 넘게 소요됐던 전신촬영 시간을 30 분으로 단축시키고 기기가 차지하는 공간을 절반 정도로 축소해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 시스템은 전리방사선(ionizing radiation)을 방출하지 않는 저선량 기기로 촬영 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