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엔 긴급유동성 자금 당일 만기로 투입...나머지 3조엔 16일 공급
일본은행(BOJ)는 14일 대지진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총 18조엔의 긴급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BOJ는 금융기관을 돕기 위한 긴급 운영비 15조엔을 당일 만기로 투입하고 나머지 3조엔 규모의 국채를 16일 역환매부거래로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 규모로 최대며 BOJ가 시장에 긴급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BOJ가 이날 오전 밝힌 자금규모는 7조엔이었으나 이후 8조엔에 달하는 긴급자금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BOJ는 "이번 조치의 목적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자금 결제를 원활하게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BOJ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일본 경제와 금융시장이 입을 피해를 우려한 금융기관들이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자 한다"면서 "BOJ가 시장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