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지진 이후 여진에 따른 추가 피해 우려에 반등 시도에 나섰던 코스피지수가 재차 1930선을 내줬다. 선물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매도 공세 강화에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난 점도 수급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전일보다 21.38포인트(1.09%) 떨어진 1934.16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1930선까지 밀려났다. 이후 장 초반의 불안감에서 벗어나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지수는 장중 상승 반전해 19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이바라키현에 규모 6.2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대지진 발행 후 여진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쓰나미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수는 재차 하락 반전한 뒤 1930선을 내주기도 했다. 또한 일본 원전의 추가 폭발 소식이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를 어둡게 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현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기관 모두 매수세를 보이며 각각 885억원, 202억원, 190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개인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로 2270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133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213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중이며 일본 지진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철강금속과 비금속광물, 화학, 제조업이 강보합에서 3% 이상 강세다. 반면 운수창고와 의료정밀, 증권, 유통업, 기계 등이 4~6% 폭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한국전력, LG전자가 약보합에서 3% 이상 떨어지고 있다.
S-Oil이 8% 후반 급등중이고 POSCO와 SK이노베이션도 4~5% 이상 뛰고 있다. 현대차와 LG화학, 기아차, 하이닉스는 강보합에서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한가 6개를 더한 140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4개 포함 68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으며 48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