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ㆍ유튜브 느렸던 이유는?

입력 2011-03-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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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에 日ㆍ美간 경유 케이블 손상

▲KT는 13일 일본-미국간 해저케이블 손상을 확인한 후 우회복구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KT망관제센터 모습.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미국간 해저케이블이 70% 가까이 손상, 구글과 유튜브 등 특정사이트 속도가 느려지는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한국과 일본간 해저케이블은 피해가 없었지만 일본에서 미국으로 연결되는 해저케이블이 문제였다. 이로 인해 지난 11일부터 국내에서도 일부 지메일 계정과 구글 검색 페이지가 느려지는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구글 크롬 다운로드 받는데 3일이 걸린다는군요”, “지메일이 열리지 않는데 왜 그런 거죠?”라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는 아시아권 국가들이 해외 통신 과부하를 막기 위해 해저케이블을 일본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과 연결했기 때문. 특히 한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인터넷 트래픽의 상당수는 일본을 경유한다.

KT는 일본-미국간 해저케이블(KT전용회선 STM-1급, 155M)에 피해를 발견한 이후 한국-미국간 케이블로 회선을 전부 우회복구했다. 우회 복구는 손실된 해당 케이블의 트래픽을 다른 케이블로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KT를 제외한 LG U+나 SK브로드밴드는 자체 회선을 가지고 있지 않고 외국회사의 케이블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됐다.

구글과 유튜브 등 특정 사이트만 접속 지연이 됐던 이유는 서버 자체가 일본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통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지난 2006년 대만 지진 때도 시티은행 서버가 홍콩에 있어 한국의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구글과 같은 경우는 아예 접속 자체가 안 된 것이 아니라 속도가 느려졌던 것”이라며 “현재 우회로 접속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한 통신 관계자는 “우회 선로를 빨리 확보하지 못하면 향후 인터넷 트래픽의 과부하로 느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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