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비만학생 주로 강북에 몰려 강남과 격차 '뚜렷'
서울 시내 초중고 학생 중 비만율이 높은 뚱뚱한 아이들이 주로 강북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학생 비만율은 낮아 강남과 강북의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이 제시한 서울시내 초중고 1276개교의 '2010 학교별 비만율 내역'에 따르면 학생 비만율이 가장 높은 구는 중구(16.2%)였고, 동대문(16.1%), 중랑(15.9%), 종로(15.8%), 용산(15.6%), 은평·강북·성동·성북(15.5%) 등이 뒤를 이었다.
비만율이 낮은 자치구는 서초(12.2%), 양천(12.6%), 강남·송파(12.8%), 동작(13.7%), 노원(13.7%), 영등포(13.8%), 광진(13.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경도비만 이상인 학생 비율을 집계했다.
전교생 중 비만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학교는 모두 64개로 강서구(8개)에 가장 많았고, 다음이 중구(7개), 종로(6개), 성북(5개), 용산·은평(4개) 등 순이었다.
특히 성북 A중(24.8%), 강서 B고(26.4%), 강동 C고(26.4%) 등 3개교는 비만율이 25%를 넘나들어 전교생 4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박영아 의원은 "아이들의 건강상태에서 마저 빈부격차가 나타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학교 차원의 체육활동과 건강프로그램, 올바른 식습관 교육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한편 표준체중 측정법에 따라 비만도가 10∼19%면 과체중, 20∼29%는 경도비만, 30∼49%는 중등도비만, 50% 이상은 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