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軍, 원유시설 폭격...유가상승 우려 확산

입력 2011-03-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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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생산 하루 50만배럴로 줄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원유시설 밀집지역인 라스 라누프의 원유시설에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유시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반군 측의 압델하페즈 고카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카다피 군이 라스 라누프의 원유시설을 집중적으로 폭격했다"면서 "유정은 물론 원유시설도 포격당했다"고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방송이 보도했다.

카다피 군은 라스 라누프에서 서쪽으로 5㎞ 떨어진 반군 진지에 20여개의 폭탄을 투하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근 시드라 원유시설에서 대규모의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반군 측의 또다른 대변인 무스타파 게리아니는 "정부가 사막에 있는 유전에서 시드라로 원유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을 폭격했다"면서 "원유 저장소도 공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는 "폭격을 받은 것은 디젤 저장시설일 뿐"이라면서 "원유시설에 대한 피해는 없다"고 반박했다.

정정 불안이 지속되면서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60만배럴에서 50만배럴로 줄어 원유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리비아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2% 정도를 생산하는 세계 12번째 석유수출국이다.

코크리 가넴 NOC 회장은 "이제 생산이 하루 50만배럴로 크게 줄었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유시설과 석유산업지는 것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넴 회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일부 회원국이 원유 부족분을 메울 것"이라면서도 "아직 실제로 증산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으며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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