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10일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리비아의 내전 격화로 긴장감이 고조되며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잃은 영향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15.69포인트(1.09%) 하락한 1만473.81로, 토픽스지수는 12.18포인트(1.29%) 내린 932.11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리비아 소요사태와 함께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며 하락했다.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3분기(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2차 속보치는 연율 마이너스 1.3%로 하향 수정됐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1.1% 내렸다.
해외 매출이 70%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1.8% 빠졌다.
세계 2위 반도체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3% 밀렸다.
이치요시 투자운용의 아키노 미쓰시게 대표는 "리비아 혼란에 주변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산되고 있다"면서 "중동 불안에 유가가 얼마까지 치솟을지 예측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타격 정도도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증시는 최근 유가 급등세와 정부의 긴축 우려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4분 현재 전거래일에 비해 23.82포인트(0.79%) 하락한 3006.78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구리제조업체 장시구리는 2% 이상 밀렸다.
톈진FAW오토모빌은 자동차 판매가 19% 하락했다는 발표에 크게 빠지며 자동차주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에어차이나와 코스코해운은 고유가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에 하락했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75.95인트(0.87%) 밀린8674.07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3738.47로 71.64포인트(0.30%) 내렸다.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19.66포인트(0.64%) 빠진 3073.24를 기록 중이다.